대손충당금/대손상각비/전이율(Roll-rate)의 모든 것!
오늘은 대손전이율(Roll-rate) 내용을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대손충당금, 대손상각비의 기본적인 내용을 숙지하고 계시다는 전제하에 작성된 자료이니 참고하여 주세요.
1. 전이율이란?
"나쁜 바이러스가 전이된다" 와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시면 쉽게 이해되실거예요. 채권에 연체라는 나쁜 바이러스가 퍼져(전이되어) 정상채권이 회수되지 못하고 점점 악성채권으로 연체되는(전이되는) 확률을 의미합니다. 이 개념은 주로 대손충당금을 더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해 사용하며, 과거의 경험이나 예측을 바탕으로 향후 회계기간에 적용될 비율을 의미합니다.
2. 전이율 산정
전이율을 산정하는 방법은 회사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으나,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회수불가 기준(100% 대손)과 채권연령 구간을 적용하여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각 분기별 채권연령표 및 전이율을 표로 나타내면 아래와 같습니다.
[예시] 채권연령표
구분 | 2022.4Q | 2023.1Q | 2023.2Q | 2023.3Q | 2023.4Q | 2024.1Q | 2024.2Q | 2024.3Q | 2024.4Q |
정상채권 | 284 | 191 | 338 | 367 | 239 | 298 | 93 | 273 | 60 |
3개월 이내 | 469 | 324 | 12 | 13 | 119 | 16 | 66 | 6 | 50 |
6개월 이내 | 245 | 2 | 158 | 0 | 7 | 43 | 0 | 2 | 0 |
9개월 이내 | 1 | 182 | 1 | 105 | 0 | 7 | 42 | 0 | 2 |
12개월 이내 | 120 | 1 | 36 | 0 | 105 | 0 | 7 | 42 | 0 |
15개월 이내 | 16 | 111 | 1 | 36 | 0 | 95 | 0 | 0 | 0 |
18개월 이내 | 12 | 0 | 111 | 1 | 36 | 0 | 95 | 0 | 0 |
21개월 이내 | 1 | 0 | 0 | 111 | 1 | 36 | 0 | 95 | 0 |
24개월 이내 | 0 | 1 | 0 | 0 | 111 | 1 | 36 | 0 | 0 |
24개월 초과 | 36 | 36 | 37 | 37 | 37 | 1 | 2 | 38 | 0 |
[예시] 전이율
구분 | 2023.1Q | 2023.2Q | 2023.3Q | 2023.4Q | 2024.1Q | 2024.2Q | 2024.3Q | 2024.4Q | 평균 |
정상→3개월 | 100.0% | 6.2% | 3.8% | 32.4% | 6.7% | 22.1% | 6.4% | 18.3% | 20.8% |
3개월 →6개월 | 0.4% | 48.7% | 0.0% | 53.8% | 36.1% | 0.0% | 3.0% | 0.0% | 15.1% |
6개월 →9개월 | 74.2% | 50.0% | 66.4% | 0.0% | 100.0% | 97.6% | 0.0% | 100.0% | 65.5% |
9개월 →12개월 | 100.0% | 19.7% | 0.0% | 100.0% | 0.0% | 100.0% | 100.0% | 0.0% | 51.6% |
12개월 →15개월 | 92.5% | 100.0% | 100.0% | 0.0% | 90.4% | 0.0% | 0.0% | 0.0% | 39.5% |
15개월 →18개월 | 0.0% | 100.0% | 100.0% | 100.0% | 0.0% | 100.0% | 0.0% | 0.0% | 41.7% |
18개월 →21개월 | 0.0% | 0.0% | 100.0% | 100.0% | 100.0% | 0.0% | 100.0% | 0.0% | 50.0% |
21개월 →24개월 | 100.0% | 0.0% | 0.0% | 100.0% | 100.0% | 100.0% | 0.0% | 0.0% | 50.0% |
24개월 초과 | 100.0% | 100.0% | 100.0% | 100.0% | 100.0% | 100.0% | 100.0% | 100.0% | 100.0% |
2023년 1Q 기준, 전분기(2022년 4Q)에 정상채권이었던 284 중에서 23년 1Q 3개월 이내로 넘어간 금액이 324 이므로 전이된 확률인 전이율은 324/284=100% 가 됩니다. (100% 초과하는 비율은 100% 간주)
2023년 1Q 기준, 전분기(2022년 4Q)에 3개월 이내 채권이었던 469 중에서 23년 1Q 6개월 이내로 넘어간 금액이 2 이므로 전이된 확률인 전이율은 2/469=0.4% 가 됩니다.
계속적으로 같은 방법으로 각 분기별, 각 구간별 전이율을 모두 구해준 뒤, 특정 이벤트로 인한 전이율 왜곡을 보완하기 위해 구간별 평균 전이율을 산정하여 줍니다.
평균 전이율 산정 시, 최근 사업연도의 상황을 충실하게 반영하기 위해 최근 사업연도에 가중치를 두어 산정하기도 하며, 가중치를 두지 않고 전체 평균으로 구하기도 합니다. (위 예시는 최근 1개년에 2배수 적용하여 가중치 반영함)
3. 소멸시효등급 전이율(손실율) 산정
각 구간별 전이율을 산정하였다면 정상채권이 3개월 이내로 연체되고 이어 6개월 이내로 연체되고 점점 연체되어 최종적으로 소멸시효 구간으로(24개월 초과) 가게 될 확률, 즉 대손이 확정될 확률(손실율)을 구해줍니다.
정상채권이 소멸시효등급으로 가게 될 확률은 20.8%*15.1%*65.5%*51.6%*39.5%*41.7%*50%*50%*100%=0.04% 이며,
3개월 이내 채권이 소멸시효등급으로 가게 될 확률은 15.1%*65.5%*51.6%*39.5%*41.7%*50%*50%*100%=0.21% 입니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구간별 손실율을 산정하여줍니다.
4. 대손충당금 설정
손실율까지 구하였다면 대손충당금 설정은 간단합니다.
2024년 4Q 기준, 정상채권 잔액 60에 정상채권이 대손으로 확정될 확률 0.04%를 곱하면 0.024 가(대손추정금액) 되고, 3개월 이내 채권잔액 50에 소멸시효 구간으로 가게 될 확률 0.21%를 곱하면 0.105 가(대손추정금액) 됩니다.
각 구간별 채권 잔액에 손실율을 곱한 대손추정금액을 모두 더하면 2024년 4Q에 설정되어 있어야 할 금액이 대손충당금이 되며, 전분기말 대손충당금 잔액과 비교하여 보충법으로 추가계상 또는 환입 인식하여 주시면 됩니다.
5. 기타 참고사항
일반 상거래 채권의 상법상 소멸시효는 3년으로, 3년이 초과되면 회수 불가 채권으로 판단하지만 보통 회사의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2년이 초과되는 경우 회수 불가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 예시는 100% 대손이 되는 시점을 2년 초과(24개월 초과)로 설정하고, 채권의 연령을 3개월 단위로 설정하여 전이율을 구해보았습니다. (채권연령구간은 3개월 단위와 6개월 단위를 주로 적용하며, 연령구간이 짧을수록 조금 더 정확한 전이율을 산출할 수 있습니다)
다소 복잡한 산식을 글로 쓰다보니 약간의 한계가 있어요. 위의 설명대로 엑셀로 직접 계산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오늘은 대손충당금 전이율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에도 알아두면 언젠가 쓸모 있을 잡지식을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