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가치/현재가치할인차금이란?
오늘은 회계원리를 배우면서 가장 헤맸던 부분인 "현재가치할인차금"에 대하여 간략하게(?) 작성해 보겠습니다.
먼저, 화폐의 가치는 시간에 따라 변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는 전제하에 현재의 1,000원과 3년 후의 1,000원의 가치는 다릅니다. 현재의 1,000원을 예금에 넣어두어 일정 부분 이자가 붙고 3년 후에 1,100원이 되었다고 하였을 때, 현재의 1,000원이 3년 후의 1,000원보다 더 큰 금액이 됩니다. 거꾸로 얘기하면 3년 후 1,100원이 현재는 1,000원의 가치였다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화폐는 현재와 미래에 따라(시간에 따라) 변한다는 것을 이해하시고 현재가치할인차금으로 넘어가겠습니다.
1. 현재가치란?
미래의 일정금액이 현재에 얼마에 해당하는지를 의미하는 것으로, 위의 예시에서 3년 후에 1,100원이 현재에 1,000원(현재가치)인 것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현재가치와 반대 개념인 미래가치는 현재의 일정금액이 미래에 얼마에 해당하는지를 의미합니다. 위의 예시에서 현재 1,000원이 3년 후 1,100원이 되는 것에서 1,100원이 1,000원의 3년 후 미래가치임을 알 수 있습니다.
2. 현재가치할인차금이란?
미래의 일정금액과 현재가치 간의 차이를 말합니다. 즉, 미래의 금액을 현재 시점에서 얼마로 평가할 것인지를 계산할 때 발생하는 차이입니다. 위에서 3년 후 1,100원과 현재 1,000원의 차이인 100원이 현재가치할인차금이 됩니다.
지금까지 현재가치와 미래가치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비교적 단순하게 설명드렸습니다. 지금부터는 조금 더 실무적으로 접근해보겠습니다.
3. 미래가치/현재가치 구하는 방법
현재가치할인차금을 구하기 위해서는 먼저 현재가치를 구해야합니다. 현재가치는 미래가치의 반대개념으로 미래가치를 산출하는 방법을 이해하면 쉽게 이해가 됩니다. 아래의 예시와 함께 미래가치를 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시] 현재 100,000원을 연 10%의 이자율로 예금을 넣은 경우, 1~3년후의 미래가치는 얼마일까요?
구 분 | 기초 원리금(원금+이자) | 이자율 | 이자수익 | 기말 원리금(=미래가치) |
1차년도 | 100,000 | 10% | 10,000 | 110,000 |
2차년도 | 110,000 | 10% | 11,000 | 121,000 |
3차년도 | 121,000 | 10% | 12,100 | 133,100 |
100,000원의 1년 후 미래가치=100,000*1.1=110,000
100,000원의 2년 후 미래가치=1차년도 기말금액에 10% 이자가 붙어=(100,000*1.1)*1.1=100,000*1.1²=121,000원
100,000원의 3년 후 미래가치=2차년도 기말금액에 10% 이자가 붙어=((100,000*1.1)*1.1)*1.1=100,000*1.1³=133,100원
미래가치를 100,000*10%*3=130,000 으로 구하지 않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이자를 계산할 때 복리이자를 적용하기 때문입니다. 100,000*10%*3=130,000 와 같은 계산방식은 최초의 원금에 대하여만 이자를 계산하는 단순이자이며, 복리이자는 미지급이자를 원금에 가산하고 그 금액을 기초로 하여 다시 이자를 계산하는 방법으로 결국 이자가 이자를 발생시키는 개념입니다.
위의 예시와 같이 n년 후 미래가치를 구하는 산식을 일반화하면 미래가치=현재가치*(1+이자율)ⁿ이 됩니다.
미래가치를 이해하였다면 본론으로 돌아와 현재가치를 알아보겠습니다. 위에서 현재가치는 미래가치의 반대개념이라 하였듯이, 현재가치를 구하는 산식은 미래가치를 구하는 산식에서 가져오게 됩니다.
[예시] 3년 후에 133,100원은 현재시점에 얼마에 해당할까요? 현재가치를 구하는건 뚝딱 나오게 됩니다.
미래가치=현재가치*(1+이자율)ⁿ 이므로, 현재가치=미래가치/(1+이자율)ⁿ 으로 구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현재가치를 구하게 되면 미래에 받을 또는 지급할 금액=명목금액에서 현재가치를 차감한 금액, 즉 현재가치할인차금을 구하게 됩니다.
4. 현재가치할인차금이 중요한 이유
실무에서 현재가치할인차금은 장기채권/채무, 사채, 리스부채 등에서 자주 보이는 회계처리이며, 1년 미만의 거래에 대해서는 기업회계기준서 제1115호에 따라 실무적 간편법을 허용하고 있어, 단기성 채권, 채무는 금융요소인 이자를 분리하지 않고 원본금액으로 측정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1년 이상의 장기 거래에 대해서만 발생한다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단, 채권의 회수나 채무의 지급이 1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이루어질 경우, 미래에 회수하거나 지급할 금액에는 이자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이 경우 후속적으로 대금이 회수되거나 지급되는 기간에 맞춰 이자수익이나 이자비용을 인식하여야 적절한 기간손익의 배분이 가능해집니다. 화폐의 시간가치를 무시하고 미래의 명목금액으로 측정하면 채권이나 채무가 과대하게 인식되고 수익과 비용도 과대인식이 되기 때문에 이자수익 또는 이자비용을 분리하여 현재가치로 평가한 후 재무상태표에 계상하여야 합니다.
오늘은 화폐의 가치, 현재가치할인차금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에도 알아두면 언젠가 쓸모 있을 잡지식을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